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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임종석, 당으로 모시려 한다"...총선 출마 길터주기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2 10:27

수정 2020.01.22 10:35

임 전 실장 586 용퇴론 장본인 복구 명분찾기 부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파이낸셜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제가 당으로 모시려고 한다"고 밝혀 총선 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를 쭉 해왔기 때문에 정당 속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 통일운동을 하겠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세대교체론'을 제기, 당에서도 586 용퇴론이 거세게 불붙는 등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임 전 실장이 21일 민주당 총선 정강·정책 연설 방송에 나서면서 두 달 만에 자신의 발언을 번복, 정치 복귀 수순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이날 이해찬 대표도 임 전 실장 당 복귀를 설득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치 재개는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임 전 실장은 현재 호남이나 서울 광진을 선거구 등의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다만 그가 586 용퇴론을 주도한 뒤 이를 번복하는 점에선 정치적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청와대 전현직 인사들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임 전 실장도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는 상황이어서 뒷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임 전 실장의 정강정책 연설 참여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권력이 검찰을 완전히 장악해 수사도, 처벌도 받을 염려가 없어졌다는 얘기다"고 비판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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