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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의 숙주는 박쥐" 중국 연구소의 분석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4 07:30

수정 2020.01.24 07:29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가 박쥐라는 중국 연구진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22일 사우스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오푸(高福)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이날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높은 유사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과일박쥐를 숙주로 삼는 'HKU9-1' 바이러스에 주목하며, 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조상뻘이라 분석했다. 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보고서에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박쥐일 수 있다"며 "다만 박쥐와 인간 사이에는 알려지지 않은 중간 매개체가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비슷한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도 첫 숙주로 삼은 동물은 박쥐였다.
. 이들 바이러스는 다른 동물을 거쳐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우한 폐렴 진원지로 지목된 화난 시장에서는 악어, 고슴도치, 사슴 등 각종 야생동물이 판매되고 있다.
연구팀도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화난 시장에서 판매된 야생동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사이 유전자 유사성은 70~80% 사이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한시의 수산시장에서 시작된 폐렴은 사람 간에도 감염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미국, 태국, 일본, 한국, 마카오 등에서도 발병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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