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태호 엄마' 이소현, 한국당 ‘이미지 전략가’ 허은아 영입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3 16:37

수정 2020.01.23 16:37

與 ‘어린이 생명·안전’ 강조
野 ‘이미지 쇄신’ 본격 착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을 정치권에 호소해 온 '태호 엄마' 이소현(오른쪽)씨를 12번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을 정치권에 호소해 온 '태호 엄마' 이소현(오른쪽)씨를 12번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이미지전략가' 허은아(오른쪽)씨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이미지전략가' 허은아(오른쪽)씨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여성 영입인재를 나란히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이날 차량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태호 엄마’ 이소현씨(37)를 12번째 인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을 정치권에 호소해 온 ‘정치하는 엄마들’ 가운데 한명”이라며 이씨를 소개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인천송도에서 발생한 축구클럽 차량사고로 아들 김태호 군을 잃고 ‘태호법(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안)’ 통과를 호소해 왔다.

이후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며 ‘도로교통법·체육시설법 일부 개정안(일명 태호·유찬이법)’ 발의를 이끌어냈고 하준이법, 민식이법, 한음이법, 해인이법 관련 피해 부모들과 연대해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운동을 하고 있다.

이씨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치, 아이들의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국회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했다. 우물 파는 심정으로 정치를 통해 바꿔보기로 했다”며 입당 포부를 밝혔다.

같은날 한국당도 ‘이미지 전략가’ 허은아(47)씨의 영입을 발표했다. 허씨는 한국당의 7호 영입인재다.

황교안 대표는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해주시면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큰 역할을 해 친근한 당으로 만들어주실 분”이라며 허씨를 소개했다.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인 허씨는 45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시·청각 이미지에 근거해 예측해 주목을 받았던 인물로 정치인과 기업 임원의 개인 브랜딩 코치와 방송활동을 해왔다.

20대에 창업해 20년 이상 브랜드 이미지를 연구하며 이미지 컨설팅 분야 최고학위인 CIM(Certified Image Master)을 국내 최초이자 세계 14번째로 취득했다.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허씨에게 “우리 당의 때를 벗겨달라”며 입당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진짜 이미지 변신이 필요하다"며 "'쇼통'과 같은 인위적인 이미지 변화가 아니라 보수의 정체성과 본질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정치로의 이미지 개선을 통해 국민이 정치를 멀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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