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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임종석 총선 나올듯, 이낙연이 바람잡아..'제2의 조국사태' 날 수도"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4 23:33

수정 2020.01.24 23:3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관련 "이낙연씨, 그 분(임 전 실장) 도움 받으면 아주 피곤해질 겁니다. '제2의 조국 사태' 날지도 몰라요"라고 24일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종로구 창신골목시장 방문 중 임 전 실장을 두고 '대단히 잘 훈련되고 매력 있는 분이어서 도움을 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고 기자들에게 답한 것에 대해 "임종석, 나오겠네요. 이낙연씨가 바람 잡으시네요"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정계은퇴를 시사한 것으로, 당시 임 전 실장은 정세균 총리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출마가 유력했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은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첫 연설자로 나서면서 정계복귀설이 불거졌고, 민주당 지도부도 임 전 실장의 총선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 전 교수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왜 그렇게 했어라고 투정을 부린 적이 있다'고 말한 이 전 총리 발언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왜 그랬냐구요? 다 아시면서. 조국 털리는 거 보고 지레 겁나서 도망간 거잖아요"라면서 "구멍에 숨었다가, 솔개 지나가니 다시 구멍 밖 세계가 그리워진 거구요. 그 분, 안 불러내는 게 좋으실 겁니다. 제 발이 저려 도망간 사람, 저쪽에서 털려고 마음만 먹으면 망가뜨리는 거, 일도 아니죠"라고 지적했다.

그는 "워낙 저쪽이 시원찮아서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괜히 그랬다가 검찰이 다시 튀어나오는 수 있어요"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또 "임종석씨도 판단 잘 하세요. 누구처럼 옆에서 부추긴다고 분위기에 취해 패가망신 하지 말고. 아직 지킬 수 있을 때 가족을 지키세요"라고 전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22일에도 "감 잡고 도망쳤던 임종석이 벌써 돌아왔다"며 "권력이 검찰을 완전히 장악해 수사도, 처벌도 받을 염려가 없어졌다는 얘기"라고 지적한 바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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