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한 폐렴]사망자 80명...하루새 24명 목숨 잃어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7 09:29

수정 2020.01.27 12:14

- 확진 환자는 769명 늘어 2744명, 의심환자는 두배 증가한 5784명
- 중국, 춘제 기간 2월2일까지 연기
- 주요 외신, 춘제 후 근로자 돌아가는 시기에 확산 정점 예상
[우한 폐렴]사망자 80명...하루새 24명 목숨 잃어

【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하루 사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자와 사망자가 또 다시 급증했다. 중국은 춘제(春節·중국의 설)까지 연기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불길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태로 라면 상황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6일 24시 현재 확진 환자는 2744명, 사망자는 8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하루 동안 확진환자는 769명, 사망자는 24명이 증가했다. 의심환자는 3806명에서 두 배에 가까운 5784명으로 기록됐다.


중국 위건위는 밀접 접촉자 3만2799명을 추적하고 있으며 3만453명에 대해 의학적 관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전체 31개 성 가운데 티베트를 제외한 30개 성이 감염됐다.

중국 본토 밖에선 홍콩 8명, 마카오 5명, 대만 4명, 태국 7명, 일본 3명, 한국 3명, 미국 3명, 베트남 2명, 싱가포르 4명, 말레이시아 3명, 네팔 1명, 프랑스 3명, 호주 1명 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중국 보건당국에 통보된 것만 집계한 것이다. 미국 5명, 한국 4명 등 각국 보건당국이 집계한 확진 환자 수치는 이보더 많다.

사망자는 진원지인 후베이성에서 대부분 발생했지만 허베이성, 헤이룽장성, 상하이 외에 허난성에서도 1명이 전날 추가됐다. 확진 환자뿐 아니라 사망자까지 다른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또 베이징에선 9개월 영아가 우한 폐렴에 걸리고,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이 30∼40대로 확인됐다.

중국 판공청은 춘제 휴가기간을 2월2일까지 연장하며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데 주력키로 했다. 각 대학과 전문대학, 초중등학교, 유치원 개학도 연기 조치했다.
전염병 예방관리 때문에 쉬지 못하는 지원자는 ‘중화인민공화국노동법’ 규정에 의거해 휴가를 보충해주고 휴가기간 동안 봉급, 수당 역시 보장해주기로 했다.

이런 조치는 상황이 심각성을 고려해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의 주재로 전염병업무 영도소조 회의를 열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요 외신들은 춘제가 끝난 후 중국 노동자들이 일터가 있는 각 지역과 다른 나라로 돌아가게 되는 시기에 정점을 맞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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