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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폐렴’ 확산 주시…펀더멘탈로 회귀할 것 [주간 증시 전망]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7 17:30

수정 2020.01.28 23:12

中 ‘우한 폐렴’ 확산 주시…펀더멘탈로 회귀할 것 [주간 증시 전망]
이번주(27~31일) 국내 증시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그러나 과거 대규모 전염병 사태시 주식시장이 결국 펀더멘털(기초여건)으로 회귀한 만큼 낙폭 과대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가 2200~229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시장 펀더멘털로 회귀

지난주(1월 20~23일) 코스피지수는 0.20% 하락했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669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3586억원, 401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번주도 우한 폐렴 사태가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과도한 불안감은 경계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우한 폐렴의 전염성이나 치사율이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에 비해 높지 않고 질병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기업 실적 등 경제의 펀더멘털을 훼손하는 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사태의 전개 방향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보면 발생 직후 일시적 주가 변동이 있었을 뿐 주식시장의 추세가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우한 폐렴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시장의 펀더멘털은 훼손된 것이 없다"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 유효, 연준의 보유자산 매입도 계속되고 있어 경기가 적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중국의 연중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와 겹쳤다는 점은 관련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대훈 연구원은 "춘제 특수가 기대되던 중국 관련 소비주(면세점·화장품·의류 등)의 투자 심리 위축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차 등 실적 개선주 주목

증권가는 지난해 4·4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호실적 달성 및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들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에스디에스, 엔씨소프트, 현대모비스를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삼성전자 투자 회복에 따른 시스템통합(SI)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국내외 흥행에 따른 실적 안정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신차 믹스 개선에 따른 영업 수익성 개선과 함께 그룹 지배구조 개편시 부문별 가치 재평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 BNK금융지주, 케이엠더블유를 추전 종목으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 팰리세이드 증산과 투산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와 럭셔리 모델 사이클이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대웅제약, 애경산업, 아비코전자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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