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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우한 폐렴, 연초 경기 반등에 영향줄까 우려" (종합)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8 09:41

수정 2020.01.28 09:50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가 우리 경제심리에 영향을 줘 연초 경기 반등에 지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28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마친 뒤 이 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우한 폐렴 확산 사태가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까지는 사태 초기 단계이므로 조금 더 사태의 진행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2003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사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 때도 일정 부분 (경제성장률에)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부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심리적으로 연초 경기 반등을 위해서 경제심리가 회복되는 상황이었는데 (우한 폐렴) 사태 때문에 경제 심리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그것이 우려된다”라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현재까지는 (우한 폐렴 사태)의 영향이 나타난 바는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중국 관광객 방한 분야에만 오늘내일 영향이 나타나고 있고 다른 분야는 특이한 동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우한 폐렴 사태의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과 같은 대책 회의를 신속하게 자주 개최할 예정”이라고 역설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246.13)보다 53.91포인트(2.40%) 내린 2192.22로 출발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685.57)보다 24.78포인트(3.61%) 내린 660.79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8.7원)보다 9.8원 오른 1178.5원으로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2246.13)보다 53.91포인트(2.40%) 내린 2192.22로 출발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685.57)보다 24.78포인트(3.61%) 내린 660.79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8.7원)보다 9.8원 오른 1178.5원으로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긴급 경제장관회의’에서 △신속한 방역조치를 위한 예산 지원 방안 △실물경제 파급 영향 최소화 방안 △대내외 금융시장 파급영향 및 변동성 점검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재외국민을 위한 전세기 파견에는 10억원을 투입한다.

홍 부총리는 “이미 올해 예산에 반영돼 있는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선제방역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을 위한 전세기 파견에도 10억원을 투입한다.
홍 부총리는 “전세기 파견 결정시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이미 확보된 예산으로 부족하거나 추가 소요가 발생할 경우 올해 예산에 편성된 목적 예비비 2조원을 지원하는 등 예산 측면에서는 한 치의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국민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가져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는 철저하면서 분란하게 범정부적 총력대응을 해오고 있다”며 “국민들은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고 관련 정보에 귀 기울이며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종사해주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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