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전자 오늘부터 中출장 전면 금지..."출장자 조기 복귀"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8 10:39

수정 2020.01.28 10:39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사진=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28일부터 자사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한다.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의 사내 및 외부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오늘부터 모든 임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금지했다"면서 "아울러 중국에 이미 출장을 가 있는 임직원들에겐 최대한 빨리 복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지난 20일부터 중국 우한 지역에 대해서만 출장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우한 폐렴 확진자가 중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데다, 한국 내에서도 우한 폐렴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긴박해지면서 조치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중국 베이징 법인 등에 있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중국 내 타지역 출장 등을 금지하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앞서 2003년 중국 광둥에서 발병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이 확산했을 때도 중국 출장을 금지하는 등 비슷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관계사인 LG디스플레이도 중국 지역에 대한 임직원 출장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 지역의 출장을 최소화하는 한편, 이미 출장을 간 직원들의 경우엔 회사에 수시로 개별 보고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면서 "이와 별도로 전 직원들에게 우한 폐렴 관련 안내 사항을 전달했다"고 했다. 또 중국 광저우에서 가동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과 관련해선 공장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 위생 강화를 별도 지시하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우한 지역에 최근 출장을 다녀왔거나, 출장 중인 임직원 현황에 대해선 내부 파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유럽 지역 중 프랑스에 이어 독일에서도 우한폐렴 첫 확진 환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유럽 내 확진 환자는 프랑스 3명, 독일 1명 등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우한폐렴 확진자 발생 지역 및 국가(홍콩·마카오·대만 포함)는 한국을 포함해 모두 18곳이며 전 세계 전체 환자 수는 3000명에 달한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