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우한폐렴]긴장한 항공업계, 에어서울 中 모든 노선 운항 중단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8 14:19

수정 2020.01.28 14:56

정부, 승무원 마스크 착용 지침...음주측정도 임시중단

(인천공항=뉴스1) 이승배 기자 =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대화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고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2020.1.28/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인천공항=뉴스1) 이승배 기자 =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대화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고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2020.1.28/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긴장하고 있다.

우한 뿐 아니라 모든 중국행 노선 운항을 당분간 중단하는가 하면 앞서 예약한 중국 노선에 대한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객실 승무원 방역 강화를 위해 모든 항공사에 객실 승무원의 마스크 착용을 허용토록 지침을 내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이날 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승객 안전을 위해 인천~장자제, 인천~린이 노선 등 중국 노선 운항을 당분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우한 뿐 아니라 중국 노선 전체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는 게 이 항공사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이 부산∼장자제 노선은 오는 29일부터, 무안∼장자제 노선은 오는 30일부터 각각 운항을 중단키로 했고 이스타항공도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청주∼장자제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지만, 모든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한 항공사는 에어서울이 처음이다.

항공사들은 또 중국 노선을 예매한 승객 환불 수수료도 면제해주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환불 수수료 면제 구간과 대상 기간을 전면 확대해 지난 24일 이전 발권한 중국 모든 노선의 항공권을 대상으로 환불 수수료를 면제키로 했다. 내달 29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까지 해당된다. 아시아나항공도 24일 이전에 발권한 한국~중국 노선이 포함된 여정(지난 24일~3월31일 출발 기준)에 대해 환불이나 여정 변경 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내달 말까지 출발하는 중국 본토 노선 항공권에 대한 예약 취소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이스타는 청주~장자제 노선도 오는 30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잠정 중단한다. 에어부산은 3월28일까지 출발하는 부산~칭다오, 인천~닝보 노선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고, 진에어도 내달 29일까지 출발하는 중국 본토 노선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 티웨이항공은 당초 이달 말까지였던 취소 수수료 면제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항공사 객실 승무원들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모든 항공사에 객실 승무원의 마스크 착용을 허용토록 지침을 내리기로 했다. 지금까지 모든 노선의 객실 승무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허용한 항공사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뿐이었다.
국토부는 또 국토부는 전날 항공사 조종사단체 등이 비행 근무 전 음주 측정에 대한 위생 우려 등을 제기함에 따라 이를 받아들여 항공 종사자 음주 여부 검사를 일시 중지하되 감독관을 통해 음주 여부를 불시 점검하기로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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