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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로봇… ‘4차산업혁명 펀드’ 뜬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8 18:31

수정 2020.01.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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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기업에 투자
중장기 성장성 커 꾸준한 관심
올들어 수백억대 뭉칫돈 몰려
5G·로봇… ‘4차산업혁명 펀드’ 뜬다
새해 들어 4차산업혁명 관련 펀드가 순항하고 있다. 5G, 자율주행차, 로봇공학,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는 평가다.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주요 4차산업혁명 펀드에 연초 이후 최대 수천억원에서 수백억원이 몰렸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에는 총 1486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최근 1년 성과가 35%를 넘어선 데다 1개월 성과도 6.18%에 이른다. 이 펀드는 기술발전에 따라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전 세계 IT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글로벌5G차세대네트워크펀드'에도 연초 이후 231억원의 뭉칫돈이 새로 유입됐다. 키움투자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운용사 누버거버먼의 자문을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5G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며 "지난해 11월 말 기준 마이크로소프트, AT&T 등을 편입하고 있고, 1년 누적 성과는 34.05%나 된다"고 말했다.

'메가트렌드'인 로보틱스에 투자하는 '삼성픽테로보틱스[자]H(주식-재간접)-A', 자율행차에 투자하는 DB자산운용의 'DB글로벌자율주행펀드'도 최근 1년간 각각 35%, 25.94%의 고수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평균(21.66%)을 크게 웃도는 성적표다.

해외 공모펀드 혹한기 속에서도 중장기 투자매력이 큰 4차산업혁명 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대형 운용사들도 이에 발맞춘 신상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산운용은 삼성전자와 국공채, 투자등급 채권에 투자해 '시중금리+알파'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신한BNPP삼성전자알파채권혼합형'펀드를 출시했다. 통상 공모펀드는 단일 종목에 대해 자산의 10% 이내에서 투자할 수 있으나 시가총액 비중이 10%를 초과할 경우 해당 종목의 시총 비중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국내 IT 관련 기업 중 핵심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종목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를 내놓은 바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모두 포함되며, 주로 반도체와 2차전지, 5G 등 IT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다. 단기 이슈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 시장상황에 따라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최근 한 달 간의 성과가 10%에 육박하며, 신규자금 유입도 262억원에 달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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