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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검증, 2월까지 완료하라" 부울경 범시민단 최후통첩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9 18:16

수정 2020.01.29 18:16

"해 넘어도 뚜렷한 일정 제시 없어
늦어지면 총선용 쟁점 비화 뻔해"
총리실 지지부진한 검증과정 질타
결단 없을 땐 대대적인 투쟁 예고
29일 부산·울산·경남에서 모인 범시민단이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실의 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 결과를 촉구했다.
29일 부산·울산·경남에서 모인 범시민단이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실의 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 결과를 촉구했다.
부산·울산·경남권 범시민단이 김해신공항 확장안 재검증에 대한 결과를 2월 말까지 결단 내리라고 엄포를 놨다.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29일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등 부산 지역 4개 시민단체가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실은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를 총선 이전에 발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희로·김인수·조정희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류경화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 박준호 경남도의회 동남권신공항특위 위원장, 정기수 부산 북구의회 의장, 장인수 부산 사상구의회 의장 등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 다수가 참석했다.


갈수록 총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부울경은 속이 타고 있다. 재검증 결과가 늦어질수록 동남권 관문공항이 선거에 이용되는 정치적 쟁점화로 비화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제 3월 26일 본선거 후보자 등록까지는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다.

이들은 총리실의 지지부진한 검증 과정을 질타했다. 이들은 "총리실은 시기를 다투어야 하는 엄중한 국정과제임에도 불구하고 해를 넘기면서도 뚜렷한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올 4월에 총선을 앞두고 있어 총리실에서는 더 이상 국내 여론이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말고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점에 검증결과를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범시민단은 입지 선정에 대한 언급은 선을 그었다. 김인수 공동대표는 "가덕도나 사천 등 새로운 공항 입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마라. 우리는 김해신공항에 대한 재검증만 조속히 결정 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여야 정치권에서는 동남권 신공항을 한국과 동남권의 100년 대계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를 총선 전략이나 정략적 도구로 활용할 생각을 않기를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범시민단은 총리실 검증 결과를 2월 말까지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이다.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대대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박준호 경남도의회 동남권신공항특위 위원장은 "검증 결과가 미뤄지고 있는 데에는 정부가 수도권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동남권에 무슨 관문공항이 필요하냐라는 이러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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