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소비자원 UHD TV 성능 평가서 "LG전자, 고가·중저가 별 5개"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30 12:00

수정 2020.01.30 13:39

프리미엄, 중저가 모든 평가에서 별 5개 '만점'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북미 최대 가전유통 매장 베스트바이에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88인치 8K 올레드 TV가 전시돼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북미 최대 가전유통 매장 베스트바이에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88인치 8K 올레드 TV가 전시돼 있다.

[파이낸셜뉴스] 한국소비자원의 초고화질(UHD) TV 성능 평가에서 LG전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LG전자는 3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과 100~200만원대 중저가 TV군 모든 평가 부문에서 별 5개 만점을 따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에서는 시야각이, 중저가에선 영상품질이 LG전자보다 상대적으로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QLED의 삼성전자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LG전자가 서로 표시광고법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위에 맞제소한 상황이어서 이번 결과가 시장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양종철 소비자원시험검사국 전기전자팀 팀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UHD TV 비교정보 생산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소비자원은 LG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소비자원은 55형 UHD TV(OLED·QLED) 4개 브랜드,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상품질, 음향품질, 입력지연, 연간소비전력량, 내구성, 전원 켜짐 시간, 안전성, 지상파 UHD 시청 가능 여부 등을 평가했다.

소비자원은 선호도가 높은 55형 TV 중 최고가와 최저가 제품을 정해 이번 시험을 진행했다. 제품은 삼성전자 고가형(QN55Q80RAFXKR), 중저가형(QN55Q60RAFXKR), 아남(UQL550YT), 필립스(55OLED873/61), LG전자 고가형(OLED55E9KNA), 중저가형(OLED55B9CNA) 등이 선정됐다.

고가형에서 LG전자는 영상과 음향, 입력지연 모든 분야에서 만점을 받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시야각에서 별 4개를 받아 만점을 놓쳤다. 다만 전원켜짐시간은 삼성전자가 3초로 LG전자보다 1초 빨랐다.

중저가형에서도 LG전자는 모두 별 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SDR과 시야각에서 별 3개, HDR과 동영상 끌림에서 별 4개에 그쳤다.

필립스는 영상품질 부문에선 대체로 뛰어났으나 음향과 입력지연 부문에서 각각 별 3개와 2개 수준이었다. 아남은 대부분 평가 분야에서 별 2~3개를 기록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UHD TV 성능 평가서 "LG전자, 고가·중저가 별 5개"

아울러 필립스와 아남은 국내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양 팀장은 "필립스와 아남도 외부 콘텐츠를 통해 4K UHD를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UHD TV' 명칭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제품 성능을 별표 1~5개로 표시한 것에 대해선 "제품의 상대적인 순위로 보면 된다"며 "가장 좋은 제품이 1등(별 5개)이라면 미흡한 제품은 5등(별 1개)으로 보면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