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현대차 오르니 부품주도 가속 페달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30 18:13

수정 2020.01.30 18:13

신차 효과·‘엘리엇 리스크’ 해소
증권가, 현대차 목표주가 잇단상향
센트랄모텍·우리산업 등 부품주
車업종 이익 개선 기대에 상승
현대차 오르니 부품주도 가속 페달
자동차업종이 대세 상승 중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급증에 힘입어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는데 따른 것으로, 낙수효과가 기대되면서 자동차 부품주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가 1.71% 하락하면서 현대차 주가도 2.67%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4·4분기 실적발표에 힘입어 이달 29일까지 4거래일간 주가가 12% 오른 바 있다.

현대차의 지난 4·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5% 증가한 2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48.2% 급증한 1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호실적으로, 우호적인 환율과 신차효과가 컸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올해도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GV80, G80, G70이 출시되면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GV80, G80, GV70 등 럭셔리 라인업이 연달아 출시되며 신차와 SUV 비중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믹스개선이 2020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수급적으로는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IBK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밖에 DB금융투자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신영증권도 15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종목들도 주가 상승세가 거세다. 지난해 11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센트랄모텍의 경우 지난 29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30일에도 13.62% 올랐다. 테슬라가 최근 시장 전망치를 24%나 웃도는 4·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테슬라에 알루미늄 컨트롤암을 독점공급하는 센트랄모텍도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PTC히터를 테슬라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우리산업도 이날 9.75% 상승했다. 22일 이후로는 14.7% 올랐다.

증권가에서도 자동차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자동차 업종의 주요 실적·주가 상승의 동인은 한국·미국 등에서의 고가 신차 출시와 이에 따른 믹스 개선 때문"이라며 "이는 우한 폐렴과는 관련이 적은 기업 자체적인 개선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부품업계도 신차효과와 자율주행차의 확산 등에 힘입어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사이클 진입으로 부품업체들의 물량 및 단가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돼 파워트레인 전동화 관련 부품뿐 아니라 차량 경량화 등 연비 개선 관련 부품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