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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부족' 안병훈, '골프 해방구' 피닉스오픈 공동 9위..시즌 네 번째 '톱10'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2:22

수정 2020.02.03 12:22

심슨, 연장전서 피나우 제치고 역전 우승
3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9위에 입상한 안병훈이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9위에 입상한 안병훈이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병훈(28·CJ대한통운)이 고질적 뒷심 부족으로 또 다시 생애 첫 승 기회를 날렸다.

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2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네 번째 '톱10' 입상이지만 아쉬움은 컸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안병훈은 10번홀(파4)까지 1타를 줄여 선두를 2타차로 추격했다. 그러면서 생애 첫승 기대를 부풀렸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선 사흘간 11타를 줄였을 정도로 후반 9홀에 강점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어렵게 세팅된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삐끗했다.

가장 쉽게 세팅된 13번홀(파5)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두 번째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고 세 번째샷은 핀에 5m 가량 미치지 못해 투퍼트로 홀아웃한 것. 의기소침해진 안병훈은 15번홀(파5)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했고 원온이 가능한 17번홀(파4)마저 파로 마무리하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온그린시 퍼트수가 2.091타로 치솟은 게 부진 원인이었다.

2015년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BMW챔피언십 우승으로 PGA투어에 진출한 안병훈은 PGA투어에서 준우승은 세 차례나 있었으나 아직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1~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며 생애 첫 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날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3위에 그친 바 있다.

대회 우승은 연장 접전 끝에 토니 피나우를 제친 웹 심슨(이상 미국)이 차지했다. 2018년 5월 플레이어스 이후 1년 9개월 만에 맛보는 통산 6승째다.
심슨은 이날 2만여명을 수용하는 스타디움으로 둘러싸인 16번홀(파3)에서 농구 유니폼을 걸친 채 티샷했다. 헬기 사고로 갑작스럽게 타계한 NBA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임성재(22)는 1타를 줄여 공동 34위(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 강성훈(33·이상 CJ대한통운)은 3타를 잃어 공동 52위(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 '큰형님'최경주(50·SK텔레콤)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55위(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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