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국내 훈련 조정된 방식으로.. 해외 훈련은 비용·병력↑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5:47

수정 2020.02.03 15:47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주한미군 제23화학대대 소속 501중대는 지난해 12월 19일 경기 의정부시 소재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에서 국군 수도기계화사단과 함께 북한 WMD 제거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처) 2020.0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주한미군 제23화학대대 소속 501중대는 지난해 12월 19일 경기 의정부시 소재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에서 국군 수도기계화사단과 함께 북한 WMD 제거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처) 2020.02.03. photo@newsis.com
[파이낸셜뉴스] 한미가 9.19 남북 군사합의 체결 이후 한미 연합훈련 규모와 방식을 조정해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이 해외 훈련 비용과 병력을 대폭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북한의 한미 연합훈련 비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전체 작전상황 연습 예산은 작년보다 58.7% 증액한 298억9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외 연합훈련은 작년보다 139.4% 늘어난 159억4900만원이다.
국외 연합훈련 참가 병력도 작년 670여명에서 올해는 3.4배 이상 많은 23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창군 이래 처음으로 우리 군이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대규모 야외 훈련장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군 소식통은 육군이 미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미 국가훈련센터(NTC)에서 K-2전차와 K-9자주포 등 기갑 장비를 보내 미군과 연합훈련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현재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 완비와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에 대비해서 미 현지에서 연합훈련을 활성화하고 있다"면서도 "올해는 미 국가훈련센터(NTC)에서 초급간부 위주로 연합 소부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기갑부대 훈련은 계획돼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육군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미 NTC에서 한미 연합 소부대 훈련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당시 육군특수전사령부도 팀 단위 연합훈련과 지역대 규모의 미 NTC 특수전 연합훈련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미 군 당국이 9.19 남북 군사합의 체결 이후 연대급 이상 연합훈련을 중단키로 하는 등 훈련의 규모와 방식을 대폭 조정하면서 내실있는 훈련이 어려워지자 미 원정 훈련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9.19군사합의로 인해서 한미 연합훈련이 제한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기갑부대의 기동훈련 및 포사격훈련은 9.19군사합의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또 "이런 훈련들이 계획대로 또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한이 있는 것처럼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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