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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도 신종 코로나 비상… 모델하우스 오픈 속속 연기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7:29

수정 2020.02.03 17:29

대구 청라힐스자이 등 개장 미뤄
청약시스템 이관 끝났지만
일정 연기 분위기 이어질 듯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모델하우스 개장을 미루는 첫 사례가 나왔다. GS건설은 올해 첫 분양 물량으로 준비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견본주택 오픈을 이달 말로 2주간 연기하기로 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약 플랫폼이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서 한국감정원 청약홈으로 이관된 이후 본격 분양철을 앞두고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분양 기간이 늦춰질 전망이다.

2월 모델하우스 개관을 예고한 분양단지는 서울 강서 '마곡지구 9단지 공공분양',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대구 중구 '청라힐스자이',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 △강원 속초 '속초2차 아이파크' 등이다.

설 연휴 이전까지만 해도 건설업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거의 무관한 모습이었다. 국내 확진자가 적었고 치사율도 낮았기 때문이다.
메르스 등 그동안 전염병 관련 사태 때에도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크게 감소하지 않은 점도 한 몫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전염병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분양시장도 비상이 걸렸다.

우선 GS건설은 올해 첫 분양 예정 단지인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모델하우스 개관을 오는 7일에서 21일께로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청라힐스자이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Xi) 브랜드 아파트다.

GS건설 관계자는 "손 소독제, 열감지 카메라 등 감염 예방 장비를 마련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고객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청라힐스자이의 견본 주택 개관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다른 분양 일정까지 연기할 지는 추세를 살펴보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업계는 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청약 일정을 연기하는 분위기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청약시스템 이관 업무로 일시 중단된 분양시장이 이달 중순께 본격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전염병으로 인해 타격을 받게 됐다.
당장 이달 중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는 과천 제이드 자이, 인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등 중 일부 단지는 지연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psy@fnnews.com 박소연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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