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청년지원사업 통해 탄생, 도시락으로 月 4000만원 매출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5 17:00

수정 2020.02.05 17:00

한정식 도시락 기업 '구월애'
청년지원사업 통해 탄생, 도시락으로 月 4000만원 매출
"청년지원사업을 통해 초기 기반을 다진 게 큰 도움이 됐다. 비록 창업 초기 메뉴가 실패했지만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인테리어 비용과 초기 자본 비용을 지원받아 입지를 다져놓았기 때문에 수월할 수 있었다."

월 4000만원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프리미엄 한정식 도시락 '구월애' 안상희 대표(사진)의 말이다.

국어교사를 꿈꾸던 안 대표는 대학생 때 취미로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지난 2016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하고 있다. 창업 초창기 도시락이 아닌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창업했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적은 입지 조건으로 인해 매출이 저조하자 업종 변경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구월애'라는 점포명은 구절초 조청을 만드는 안 대표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정성을 담아 기쁨을 드리겠다는 의미로 '애(愛)'를 접목해 점포명을 지었다.

프리미엄 한정식 도시락과 기업 케이터링을 전문으로 하는 구월애는 안 대표가 직접 개발한 도시락 틀에 12가지 한정식 메뉴로 구성한 도시락과 5가지 콘셉트로 구성된 케이터링이 특징이다.

안 대표는 매일 온라인을 통해 음식 소비트렌드를 파악하고 요식업체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전국 각지에 유명하다는 음식점을 꾸준히 찾아가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제가 잘할 수 있는 메뉴와 입지를 고려해 프리미엄 한정식 배달 서비스로 업종 변경을 결정했죠"라고 성공배경을 설명했다. 안 대표는 전문 셰프와 전문 파티디렉터와 함께 트렌드에 맞는 케이터링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중에 있다.

안 대표의 다음 목표는 반찬 및 샐러드 배달 서비스 사업 확장이다. 1인 가구와 워킹맘이 증가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2020 키워드로 꼽히는 '라스트핏 이코노미'를 소비자들에게 실현시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예비창업자에게 버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돌이켜보니 너무 섣부르게 창업을 시작해서 더 어려웠어요. 충분한 준비가 된 후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좋을 때가 왔을 때 더 열심히 노력하고 변화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본인이 활동하는 업종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예비 청년 창업가들에게 전했다.

정부는 올해도 중기부를 포함해 16개 부처에서 창업지원 사업 명목으로 총 1조451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의 지원 규모는 1조2611억원으로 정부 부처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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