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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형오 전화 받아...서울로 못 간다 말했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8 13:37

수정 2020.02.08 13:37

“고향 출마 설득 못하면 무소속 출마”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2020.01.15. yulnet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2020.01.15. yulnet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4.15 총선 고향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 이후 처음으로 김형오 의장님의 전화를 받았다”며 “서울 강북 험지로 올라오라는 말씀에 나는 이제 너무 늦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삿짐 싸서 내려와 사무실, 선거 조직 세팅 다 해놓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하고 선거 운동을 시작 했다”며 “이제 와서 다시 서울로 올라 갈수는 없다고 간곡하게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위해 지난 25년간 할 만큼 했다. 이제 그만 놓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남 창녕이 고향인 홍 전 대표는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출마할 뜻을 밝혔지만 한국당 지도부는 수도권 험지 출마 지속 요구해왔다.

김 위원장은 전날 발표문을 내 “중량급 인사들의 전략 배치 등 필요한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과의 통화 사실을 밝히기 전 “고향 출마를 설득 못하면 무소속 출마를 당하느냐의 문제”라며 “공관위에서 불러주면 설득해 보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공관위는 10일 회의를 열고 홍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공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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