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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기생충 4관왕, 국민과 함께 축하...'다음 계획' 궁금"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0 16:29

수정 2020.02.10 16:29

-10일 SNS에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 줘"
-"100년 우리 영화 만든 분들의 노력 결과"
-"영화인들 마음껏 상상력 펴도록 지원"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 이야기를 하며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0.02.10.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 이야기를 하며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0.02.10.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등극에 대해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었다"고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회적 어려움 속에 영화 '기생충'의 쾌거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개성 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 각본, 편집, 음악, 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며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은 '아카데미 4관왕'은 지난 100년 우리 영화를 만들어온 모든 분들의 노력이 축적된 결과다.
한국영화가 세계영화와 어깨를 견주며 새로운 한국영화 100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생충'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의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라며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 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봉준호 감독님,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고 영화 속 유명 대사를 인용한 뒤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하며, 국민과 함께 항상 응원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기생충'의 수상 소식 직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모두발언에 앞서 "우리 봉준호 감독 ‘기생충’ 영화가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장편영화상, 이렇게 4관왕 수상했다. 박수 한번 치면서 시작할까요"라며 참석자들과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앞서 영화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상에서 후보에 지명된 것도, 수상에 성공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최초로 작품상을 받아 오스카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받은 감독상, 국제영화상을 들고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2020.02.10. /사진=뉴시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받은 감독상, 국제영화상을 들고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2020.02.10. /사진=뉴시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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