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근혜는 실패한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점수는.."

뉴시스

입력 2020.02.11 09:44

수정 2020.02.11 10:30

"총선 여야 판세 비슷한 듯…선거 전 여론조사는 與 항상 앞서"
"與 참패한 20대 총선과 비슷…경제보다 큰 선거 이슈 없어"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2019.03.0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2019.03.0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지금까지 지난 한 3년 가까이 되는 지금 기간 동안에 이룩한 건 별로 (없어) 나는 점수를 매길 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2년 조금 더 남아 있는데 앞으로 2년 동안에 어떻게 소위 마무리를 하냐에 따라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남북정상회담 등 역사적인 것들이 있었지 않나'라고 묻자, 그는 "남북 정상 회담이 대한민국에 뭐 결과를 가져온 게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나는 점수는 내가 안 매겼어도 이미 국민이 다 점수를 매기고 있기 때문에 할 말이, 별로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당연히 총선에서 (점수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탄핵을 받았기 때문에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오는 4·15 총선 전망과 관련해선 "(여야) 양쪽 당의 판세는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현 여론조사상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을 앞서는 데 대해선 "지금 여론상으로는 그렇게 나올지 모른다"면서도 "사실은 2016년 내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갔을 적에 그때도 여론 조사를 보면 여당이 훨씬 앞서 있었다"고 말하며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참패한 20대 총선 당시를 상기시켰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당이 되지 않았나"라며 "지금 나타나는 상황을 가지고서 여당은 항상 프레임을 갖고 가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하면 좀 높게 나타나는데 그걸 너무나 믿고서 따라가다가는 실망을 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에 (지난 20대 총선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우리나라 지금 경제 상황이 역대로 최악의 상황이고 더군다나 요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선거에서 경제 문제만큼 큰 역할하는 게 나는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과거 역대 선거를 보면 1956년 대통령 선거 때부터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것도 다 경제 문제 아닌가"라며 "그리고 예를 들어서 5·16이 나고 나서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하는 과정 중에서 박정희 정권이 그래도 18년 동안에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 뭐냐 하면 경제가 호황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보수통합에 대해선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당대 당 합당을 해서 새 당을 만들자고 하는 것은 새 당을 만들어가지고 무엇을 지향하느냐가 나와야될 것"이라며 "과연 그게 지금 현재 우리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정서에 합당한 정당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냐, 없을 것이냐. 그것이 과연 성공의 아마 1차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낙연 후보를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하겠다고 나오기 때문에 하여튼 코스는 잘 잡았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론조사상 종로에서 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앞서는 데 대해선 지난 2006년 총선 여론조사를 거론한 뒤 "초기에 나타난 여론 조사의 수치 자체가 그렇게 크게 중요하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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