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의 국내 네 번째 매장이자 서울·경기권 외 첫 매장인 ‘동부산점’이 오는 13일 공식 오픈을 앞두고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부를 공개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부산은 해운대, 동래 등 부산 내에서는 물론 울산, 김해 등 인근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높아 영남지방 고객과의 중요한 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케아 동부산점은 오픈을 앞두고 부산·경남 지역에서 100여차례의 가정방문과 연구조사를 수행했다. 해당 지역 타깃 고객층의 주거환경과 이에 따른 제품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가구에 어린이가 있었고 노후된 주방을 개선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리와 수납에 어려움이 많지만 정작 홈 퍼니싱에 대한 이해가 낮아 막막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매그너스 노르베리 이케아 동부산점장은 “지역민들과의 문답을 토대로 이케아 동부산점은 쇼룸의 50%를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38%를 주방 솔루션으로 구성했다”며 “특히 저렴한 가구와 액세서리를 포함해 다양한 가격대의 1만여개 제품을 제공해 홈 퍼니싱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손쉽게 집에서 작은 차이로도 큰 변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 동부산점 오픈을 앞두고 교통혼잡, 주차문제 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케아는 앞서 2014년 국내 첫 매장인 '광명점' 오픈 당시에도 인근에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해 광명시와 중장기 대책 수립에 나선 바 있다.
이케아 동부산점은 기본적으로 1440여대의 자체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고 오픈 행사에 맞춰 혼잡을 막기 위해 임시로 1500여대 주차 가능한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부산시도 이케아 동부산점 개장을 대비해 광어골교차로 직진차로 증설 및 송정1호교 주변 좌회전 전용차로를 설치했다. 송정터널 출구 송정어귀교차로에는 교통안내전광판을 설치해 교통량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경찰청과 연계해 각 교차로별로 운영되는 교통신호체계를 중앙 제어방식으로 교체해 교차로 간 연동과 평일, 주말 등 시간대별로 운영 패턴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교차로 교통정보 수집장치를 4개소에 총 12대 설치한다.
부산지방경찰청도 이케아 개장주간인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경찰인력 등 106명을 26개소에 배치해 해운대와 연계한 광역관리, 송정 및 신시가지 내 소통관리, 교통사고 돌발상황 신속대응 등을 통해 교통소통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중장기 대책으로 롯데쇼핑몰에서 힐튼호텔입구를 잇는 기장해안로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도시철도망구축계획 후보 노선인 기장~장산역을 잇는 동부산선을 오시리아관광단지까지 단계별로 건설하는 방안을 도시철도 구축계획 재정비용역을 통해 검토 중이다.
이수정 이케아 동부산 부점장 및 고객지원 매니저는 “아무래도 교통량이 주말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케아 패밀리를 대상으로 평일에만 무료 커피를 제공하거나 평일에만 판매하는 패밀리 메뉴를 준비하는 등 고객 수요를 평일로 분산하기 위한 다양한 유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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