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게임산업 ‘구원투수’ 등판한 넷플릭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1 18:56

수정 2020.02.11 18:56

IP 부재 시달리는 게임사에 소재 제공
‘기묘한 이야기’ ‘다크 크리스탈’ 등 속속 게임으로
다크 크리스탈 택틱스:저항의 시대
다크 크리스탈 택틱스:저항의 시대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넷플릭스 콘텐츠의 게임 개발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의 부재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게임사들에게 참신한 소재를 제공하며 게임 산업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콘텐츠들의 게임 개발이 늘면서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 게임, 글로벌 대세

넷플릭스는 지난해 국제 게임전시회 'E3 2019'에서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 개발은 사용자 위치 기반 증강현실(AR) 게임 '워킹 데드: 아워 월드'의 제작사인 핀란드의 '넥스트 게임즈'가 맡았다. 모바일 게임 '기묘한 이야기'는 퍼즐 RPG로 '포켓몬 GO'처럼 구글 지도와 연동해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플레이가 이뤄진다.
플레이어는 이 게임을 통해 주위에 숨겨진 '뒤집힌 세상'을 탐험하고 다른 유저와 함께 적과 맞서 싸울 수 있다. 이 게임은 올해 모바일(안드로이드, iOS)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80년대 레트로풍 도트 그래픽 게임인 '기묘한 이야기3: 더 게임'이 엑스박스 원, PS4, PC, 닌텐도 스위치,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지난해 7월 4일 출시된 바 있다.

■韓게임사도 팔 걷어 부쳐

국내 게임사들도 이같은 넷플릭스 콘텐츠 출시에 동참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 연합의 북미 퍼블리셔 엔매스 엔터테인먼트는 턴제 전략게임 '다크 크리스탈 택틱스: 저항의 시대'(개발사 BonusXP)를 지난 4일 글로벌 출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를 배경으로 제작한 이 게임은 50개 이상의 턴 기반 전략배틀로 구성된 RPG로 다양한 캐릭터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트라'의 세계를 구현해냈다. 이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 PS4, 엑스박스 원, 스팀을 통해 출시됐다.

국내 게임사 베스파의 일본 현지법인 하이브는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산리오의 '어그레시브 레츠코'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이다. 하이브는 게임 내에서 '어그레시브 레츠코'의 매력과 재미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풍부한 컨텐츠의 퍼즐류 게임을 준비 중이며 올해 중 예정된 애니메이션 시즌3의 넷플릭스 방영에 발맞춰 상반기 중 베타테스트를 거쳐 일본과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런칭을 진행할 계획이다.


컴투스는 넷플릭스에서 인기있는 드라마 시리즈 '워킹데드'로 유명한 미국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 글로벌 IP 비즈니스를 위한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컴투스는 스카이바운드와 워킹데드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제작하고 모바일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활용한 신작들은 IP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게임사들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라며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고 호응할 수 있는 게임을 발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