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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수상은 이변이 아니다? 북미·유럽서 영화 평점 높아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3 09:47

수정 2020.02.13 09:47

오스카 작품상 후보작과 비교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아
왓챠 기생충 오스카 기념 /사진=fnDB
왓챠 기생충 오스카 기념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영화에 대한 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평가·추천 서비스 ‘왓챠’가 ‘기생충’과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들의 별점 평가 데이터를 정리한 결과, 영화 ‘기생충’의 평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이용자들이 속한 대륙별로 평가를 나눠보면,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이용자들의 평균 별점은 4.10점이었지만, 북미 이용자들의 평균 별점은 4.30점, 유럽 이용자들의 평균 별점은 무려 4.42점을 기록했다. 국내 이용자들이 매긴 ‘기생충’의 평균 별점 4.27점보다도 더 높은 평가를 해외에서 받은 것이다.

특히, 미국 이용자들의 평가를 보면 ‘기생충’이 미국 관객들에게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았었는지 알 수 있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들 중 ‘기생충’의 평가가 단연 가장 높았다.


미국 관객들이 매긴 ‘기생충’의 평균 별점은 4.31점으로,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1917’(4.02점), ‘아이리시맨’(3.98점), 조커(4.06점), ‘결혼이야기’(4.16점)보다 더 높은 평균 별점을 기록했다.

유럽 이용자들에게도 ‘기생충’(4.42점)은 2위 ‘아이리시맨'(4.36점)을 제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었다. 유럽 이용자들의 평가수가 부족한 ‘1917’, ‘조조래빗’, ‘작은 아씨들’은 비교에서 제외했다. 단, 아시아에서는 ‘기생충’보다 ‘조조래빗’(4.18점)과 ‘포드 V 페라리'(4.11점)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왓챠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기념하기 위해, ‘왓챠' 웹페이지 첫 화면을 ‘기생충 버전’으로 공개했다. 영화 소개페이지 내의 ‘기생충’ 출연진들 이미지 역시 기생충 버전으로 패러디해 오스카 수상을 기념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플레이’의 모태가 된 영화 평가·추천서비스 ‘왓챠’는 2012년 국내 출시된 뒤 2014년 일본어 버전을 출시했고, 2018년에는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평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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