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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19 머지않아 종식...기업, 설비투자 예정대로"(종합)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3 13:55

수정 2020.02.13 15:25

-13일 대한상의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
-이재용, 최태원, 구광모, 이재현 등 6대 그룹 참석
-"이제는 경제 회복 흐름 되살리는 노력 기울일때"
-"과감한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 입지 지원 강화"
-경제계 "중국내 정상 조업 지원, 정책 감사 폐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13.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13.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경제계를 만나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경제적 충격의 최소화 및 조속한 회복을 위해 협조를 부탁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 등 기업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당근책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를 살리고 혁신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9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기업 기살리기'로 운을 뗐다.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LG전자 '롤러블 TV'의 CES 수상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상용화 △현대차의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 △SK의 소재 자립화 앞장 등을 언급하며 "최근 우리 기업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치켜 세웠다. "경제계의 노력이 경제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 방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긍정적 기대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민관의 노력을 통한 중국 내 자동차 부품 공장의 조기 재가동을 언급하며 "정부는 필요한 금융 지원과 신속한 통관, 특별연장근로 인가, 대체생산품에 대한 빠른 인증 등으로 기업 활동과 국민의 안전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관광업과 같이 코로나19에 직접 타격을 받은 업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반드시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며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부탁했다.

아울러 "정부도 민간·민자·공공 3대 분야에서 100조 원의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경제와 일자리를 살리는데 매진할 것"이라며 "과감한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 입지 지원을 강화해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계를 대표해 △중국내 정상 조업을 위한 정부의 집중 지원 △코로나19 한해 정책 감사 폐지 등을 건의했다.

박 회장은 전날 정부의 '적극행정 면책 발표'를 언급한 뒤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이번 사태에 한해서 정책 감사를 폐지하는 수준까지 파격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공무원들이 이번 사태에 대비하는 정책 개발이나 집행에 조금 더 활발히 움직이고, 또 사태 조기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계에서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 6대 그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 관계로 부회장이 대참했다.

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도 함께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강호갑(왼쪽 두번째부터) 중견기업연합회장, 손경식 경총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박용만 회장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 극복을 위해 애쓰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자는 제의에 함께 박수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2020.02.13.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강호갑(왼쪽 두번째부터) 중견기업연합회장, 손경식 경총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박용만 회장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 극복을 위해 애쓰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자는 제의에 함께 박수치고 있다. 2020.02.13.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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