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로나19]WHO "감염자 급증은 진단·보고방식 변화 때문"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4 08:10

수정 2020.02.14 08:10

- 中 외 극적인 증가 사례 없어....발병 패턴 큰 변화도 없어
- 日 첫 사망자...영국 런던도 확진자
- 시진핑 "신종 코로나 영향 최소화할 것" 재차 강조
[코로나19]WHO "감염자 급증은 진단·보고방식 변화 때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것은 “감염 사례의 진단 및 보고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를 제외하면 중국 밖에서 극적인 사례 증가는 볼 수 없다. 발병 패턴에 큰 변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WHO는 세계적인 비난에도 불구,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찬사를 이어왔다. 국제적 비상사태 결정도 여러 차례 미루다 확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이후에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라이언 팀장은 또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은 실험실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820명을 보고하면서 확진자 총수가 4만6550명이라고 알렸다”면서 “중국은 더불어 후베이성의 임상 진단 확진자 1만3332명을 보고했는데, 확진 사례의 대부분이 발병 초기 시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후베이성 내에서만 훈련된 의료진이 흉부 영상 검사를 토대로 의심 환자를 임상 진단상 확진자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내 지역과 다른 국가는 실험실에서 확진 판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선 사망자가 처음 확인됐다. 일본의 수도권인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80대 일본인 여성은 중국 후베이성은 물론 외국을 방문한 이력이 없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영국에선 수도 런던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와 확산 우려가 제기됐다. 같은 날(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전날 저녁 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런던 가이즈 앤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며칠 전 런던 히스로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증상이 발현된 중국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후베이성 우한 출신이거나 우한을 다녀왔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통화에서 “중국은 반드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경제 발전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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