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日 미확인 코로나 감염, 정부 "심각하게 보는 중"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5 14:30

수정 2020.02.15 14:3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어난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료 관계자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어난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료 관계자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일본과 홍콩에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아직은 일본을 오염지역으로 판단하진 않고 있지만 향후 상황에 긴밀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홍콩·일본 등에서 방역관리체계의 통제범위를 벗어난 지역사회 감염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의 지역사회 감염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일본의 사례는 감염망 이외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이 추정되는 사례들이 있다는 것을 우선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열도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확산되고 있다. 폐렴으로 사망한 80대 여성이 사후에 코로나19로 진단받는 사례도 나왔다. 해당 여성은 중국 등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는 259명이다. 전날에만 8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됐다. 감염자 중 218명은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다. 일본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거나 대응 수준을 변경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김 차관은 "아직은 일본 전체에 대한 방역의 조치를 특별히 달리해야 하는 수준인지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검토 후 조치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관련 부처와 협의해 진행하겠지만 우선 지금으로서는 방역당국과 중앙사고수습본부 차원에서 조금 더 관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까지 발생한 모든 확진환자는 방역관리체계 내에서 발생하거나 관리되고 있고 외국과 같이 감염원인과 감염경로를 설명할 수 없는 지역사회 확진환자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방역당국을 믿고 계속 이러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당부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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