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정부 "지역사회 감염...29, 30번환자 조사 결과로 판단"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7 11:46

수정 2020.02.17 11:46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 30번 확진환자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는지를 판단할 계획이다.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29번, 30번 환자는 부부로, 감염원인과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며 “우리나라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인지는 29번, 30번 환자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판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29번, 30번에 대한 판단 결과와 별개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중수본은 △전날 16일 총리 주재 확대중수본회의에서 논의된 안건에 대한 실행방안 △요양병원·간병인 실태조사 방안 등을 내놨다.

중수본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해 노인 입원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등 특별입국절차대상지역 여행이력이 있는 종사자·간병인에 대한 업무배제 여부 등을 전수 조사한다.

실태조사는 오는 18일까지 전국 1470여 개 요양병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모든 요양병원 종사자의 중국 등 특별입국절차 대상지역 여행 이력 △동 이력 종사자의 업무배제 여부 및 미배제한 경우 그 명단 △입원 환자 중 폐렴환자 여부 및 조치 내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 부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으나, 최근 상황은 더욱 긴장이 필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며 “이미 우리 주변의 여러 국가에서 감염원인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도 전파가 잘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코로나19가 국내 지역사회로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내고 이를 지연시키는 한편,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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