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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력 없는 61세 대구 여성, '코로나19' 31번 환자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8 11:32

수정 2020.02.18 11:36

감염 및 이동경로, 역학조사 등 철저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31번째 환자 발생과 관련, 감염 및 이동경로, 역학조사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장욱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31번째 환자 발생과 관련, 감염 및 이동경로, 역학조사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해외여행력이 없는 61세 대구 여성이 대구 첫 '코로나19' 환자이자 국내 31번째 환자로 확진됐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는 이날 오전 해외여행력이 없는 61세 여성(대구 서구)이 국내 31번째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31번째 환자는 한달 이내 해외여행력이 없고,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도 아니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약 10일 동안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이 여성은 지난 6일 저녁 교통사고를 당한 뒤 7일 이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고 오후 9시께 입원했다. 10여일간 4인실을 혼자 사용했고, 함께 입원한 환자는 없었다.

하지만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수차례 외출을 하며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과 16일 두 번에 걸쳐 대구 남구 '대구교회'에서 주일예배에 참석했으며, 15일 동구 방촌동 퀸벨호텔 뷔페에서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 수단은 자신의 승용차나 택시를 탔던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는 입원 중인 지난 8일부터 급성 인후염 등 감기 증상이 있었지만 해외를 다녀온 이력이 없어 애초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진 않았다.

또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소재의 C클럽 본사에 방문했던 것 외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께 발열이 심해지고 폐렴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자 직접 수성구보건소를 찾았다.

바로 대구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된 이 환자는 같은날 오후 11시께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18일 오전 5시 질병관리본부 검체 검사에서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환자 가족(3명)은 자가격리 중이며,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의 경우 퇴근 직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근무 직원과 입원환자들은 출입통제를 통해 외부와의 접근을 막고 있다.
또 교회 역시 현재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정확한 접촉자와 환자 세부 동선 등은 폐쇄회로(CC)TV 분석, 질본과의 합동 역학조사를 벌여 정확히 파악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들께서 가장 궁금해할 환자 동선과 접촉자 등에 관한 내용은 질본과 함께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공개하겠다"면서 "지역사회에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시가 가진 모은 역량을 모아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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