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로나19]확진자 엿새째 감소..전체적 둔화 추세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9 16:22

수정 2020.02.19 16:22

- 中 질병예방관리센터 12월만 104명 감염...자국 통계 사실상 뒤집어
- 美 폼페이오 "中투평성 높여야"
- WHO "北과 회의를 가질 것"
[코로나19]확진자 엿새째 감소..전체적 둔화 추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본토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7만4000명, 2000명을 넘었다. 하루 증가 폭만 놓고 볼 때 확진자는 엿새째 감소한 반면 사망자는 다시 100명을 돌파했다. 다만 매일 변동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론 확산이 주춤하는 양상이다.

1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전날 하루) 현재 중국 본토에서 전체 누적 확진환자는 7만4185명, 사망자는 200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신규 확진자는 1749명, 사망자는 136명 각각 늘었다.

전체 확진자는 엿새째 급증 없이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베이성에서 진단방법을 바꾸면서 확진자는 지난 13일 1만5152명으로 폭증했지만 18일 1886명까지 내려온 후 이틀 째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는 13일 254명에서 6일만에 100명 대 이하인 98명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100명을 초과했다.

중국 본토 밖에선 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 비해 2명 늘었다. 홍콩 62명(사망 1명), 마카오 10명, 대만 22명(사망 1명) 등이다.

하지만 중국 질병예방관리센터는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지난해 12월에만 중국 내 확진자가 104명에 달하고 그 중 15명이 숨졌다는 논문을 발표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이날 보도했다.

당시 우한 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작년 12월31일 기준 확진자는 질병관리센터분석의 26% 수준이 27명에 불과했다. 질병관리센터가 지금까지 자국의 통계를 사실상 뒤집은 셈이다.

미국도 중국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또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관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일 중국에 대한 찬사를 이어가는 WHO와 대조된다.

미 국무부는 여기에 더해 중국의 주요 언론사 기자들을 ‘외국 정부 공무원’ 취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들 기자들이 외국에서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책 역할을 하거나 고위 관료들을 위한 기사를 제작한다는 게 미 국무부 판단이다. 따라서 향후 중국 정부가 미 외교관들에게 제약을 가하면 중국 기자들도 미국에서 이에 상응하는 처우를 받게 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허웨이팡 북경대 법학과 교수가 전날 위채(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을 인용, “언론 자유가 없으면 인민이 고통 받는다는 사실을 이번 사태를 통해 정부가 깨닫게 되길 바란다”로 밝혔다.

한편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같은 날 오후까지 집계한 수치를 보면 중국을 제외한 해외에선 92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사망자는 3명(일본·프랑스·필리핀)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616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싱가포르 81명, 한국 46, 태국 35명, 말레이시아 22명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과 태국의 순위가 바뀌었다.

WHO는 “북한 내부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 있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없다”며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와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북한은 현재까지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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