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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차관, "코로나 19 韓 경제 영향 계량화하기 이르다"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0 09:54

수정 2020.02.20 09:54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두번재)이 S&P 국가신용등급 고위급 인사와 만나 한국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두번재)이 S&P 국가신용등급 고위급 인사와 만나 한국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코로나19 확산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확산 추이. 중국경제의 파급효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아직은 계량화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투자자들로 부터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한국경제 영향 및 대응 방안에 대한 질의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모건스탠리, UBS 등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 등 25명의 투자자들이 참석, 한국 경제 현안과 정부의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다만, "한국 정부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 기업 지원, 생산 차질 완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며 "경기 반등 모멘텀 유지를 위해 종합적인 경기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주택시장 동향과 관련해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에 비해 안정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나면서 대출 강화 등 안정 조치를 실시했다"며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현황에 대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주요 상장사들도 이사회 구성 다변화, 사회적 책임 강화 등 자발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일본 수출규제 관련 일본과의 협상 진행 상황, 혁신성장 추진에 따른 국내기업 지적 재산권 보호와 핵심부품 조달 확보 방안, 반도체 시장 전망 등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김 차관은 이어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태더드앤푸어스(S&P)를 방문, 로베르토 사이폰-아레발로 국가 신용등급 총괄 등 고위급 인사와 면담했다.

S&P 측은 "불확실성은 높지만 코로나 19가 한국 및 아태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S&P는 지난 1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태 지역의 올해 성장 전망을 평균 마이너스(-)0.5%포인트(p) 하향 조정했지만 내년에는 0.5%p 상향했다.


김 차관은 아울러 "일본과의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양국간 대화·협력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며 "북한 문제는 지난 2년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완화됐고, 한국 정부는 남북간 대화 및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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