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터넷/SNS

배달의민족 "배민 라이더 아니어도 사고나면 치료비 지원"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2 10:16

수정 2020.02.22 10:15

작년 20억 규모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 조성
모든 배달업 종사자 신청 가능 
현재 라이더 9명에게 사고로 인한 치료비 등 지원 
배달의민족 "배민 라이더 아니어도 사고나면 치료비 지원"

[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사고로 인한 생계곤란을 겪는 외식업 배달원이면 누구나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을 신청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은 외식업 배달원의 안전과 생계 보호를 위해 지난해 5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가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조성한 것으로 배달원 사고시 1000만원 한도로 생계비와 치료비를 지원한다.

기금 조성 이후부터 지난 1월까지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원 9명에게 사고로 인한 치료비와 생계비 총 6100만원을 지원했다.

기금을 지원받은 배달원 9명을 살펴보니 모두 중국집 소속 라이더나 배달 대행업체 소속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다수는 배달 업무에 나섰다가 사고가 발생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사고 유형은 배달 후 복귀 시 교통사고나 도로 사정으로 인한 사고가 많았다.
지원금 총 6100만원 중에서도 치료비가 4310만원으로 생계비(1523만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1년치 기금 지원 예산 규모는 3억원으로, 우아한형제들은 이를 우선 소진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의민족과 일하지 않더라도 배달원이라면 누구나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보다 많은 라이더가 생계비와 치료비 걱정을 덜기를 기대한다”며 “업계 1위 사업자라는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다양한 라이더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청 방법은 응급실을 갖춘 전국 병원 321곳에 근무하는 의료사회복지사에게 배달원이 직접 신청하거나 의료사회복지사가 모니터링을 통해 지원 대상자를 취합해 접수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는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가 의료, 경제적 지원 적합여부를 판정하고 지원 금액을 결정하는 등 소정의 심의 과정을 거쳐 선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