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도 집단발병… 3명 신천지, 8명 온천교회 연관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3 18:14

수정 2020.02.23 18:14

코로나19 11명 추가 확진
市. 관련시설 폐쇄후 방역 조치
"시민들 적극적 협력 절실하다"
부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23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앞 구남로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총 16명이다. 뉴시스
부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23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앞 구남로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총 16명이다. 뉴시스
23일 부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1명이 추가돼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지난 21일 부산 최초 발병 이후 부산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날 오후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에 대해 이동경로 및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미 확인된 동선에 대해서 즉각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이날 부산 3~5번 확진자의 역학조사 및 상세한 동선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부산 3번부터 5번은 △19세 여성(해운대구) △22세 여성(해운대구 실거주) △24세 여성(해운대구·2번의 딸)이다. 이어 부산 6~16번 환자는 △82세 여성(연제구·2번의 친정어머니·연제구 토현성당 성도) △29세 남성(수영구·중국 국적·대구 신천지교회 방문·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진구 네오스파 찜질방 숙박) △21세 남성(동래구·1번 친구·온천교회 성도) △21세 남성(동래구·1번 친구·온천교회 성도) △46세 남성(동래구·온천교회 성도) △26세 여성(북구·온천교회 성도) △56세 여성(남구·신천지 교인) △25세 남성(서구) △32세 남성(동래구) △19세 남성(동래구·온천교회 성도) △33세 남성(금정구·온천교회 성도)다.

이들은 현재 이동경로 및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미 확인된 동선에 즉각 방역소독을 펼치면서 가족 등 접촉자는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번 발표에서 추가 확진자는 대부분 종교행사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신천지 종교행사에서 3명, 온천교회(온천동 436-8)에선 8명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4번, 7번, 12번까지 모두 3명이다. 또 온천교회는 1번을 비롯해 8~11번, 13~16번으로 총 9명이다. 특히 온천교회는 지난 주말 단체 수련회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악된 온천교회 교인은 약 100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신천지 관련 시설과 온천교회 등을 잠정 폐쇄 조치하고, 역내 다중집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을 벌일 계획이다.
나아가 시는 선제적으로 5대 종단 대표를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벌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또 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집회나 모임 등을 되도록 삼가며, 알 수 없는 경로의 정보는 생산해서도 공유해서도 안된다고 당부했다.


변 부시장은 "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접촉 의심 신고가 오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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