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뇌혈관질환은 암을 제외하고 국내 사망원인 1, 2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응급증상을 느낀 환자가 빨리 적정 병원에 도착하면 생존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으면 위험하다.
김 교수는 부산지역병원과 협력해 부산시 급성심근경색환자의 생존의 사슬(Survival chain) 구축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심전도 전송시스템을 기획하고 운영·총괄했다. 김 교수는 심전도 전송사업의 중요성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전국적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 마련에 크게 기여했다.
'심전도 전송사업'은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119소방대원이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심전도를 촬영해 심뇌혈관질환센터로 전송해 위급한 중증환자의 응급치료에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다.
센터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와 병력 파악 등 주로 병원 도착 후 이뤄지는 판단을 앞서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구급차에 심전도 촬영시설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의사와 임상병리사 등만이 심전도를 촬영할 수 있는 규정을 응급시 구급대원도 촬영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 규제개혁을 요청했다.
동아대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전도를 판독할 수 있는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고 있고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김 교수는 "급성심근경색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만큼 심전도 촬영을 빨리해야 한다"며 "119구급차를 이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관계기관과 논의 끝에 구급차에 심전도 촬영시설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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