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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조수용 카카오 투톱 체제 재선임‥글로벌·시너지 가속화된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4 15:50

수정 2020.02.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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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사진 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 2018년 3월 2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조수용(사진 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 2018년 3월 2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카카오 3.0' 시대를 연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재선임된다. 두 공동대표의 연임이 확정되면 지난 2014년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한 이후 대표이사 임기를 연장한 첫 사례가 된다. 카카오는 두 공동대표 체제 출범 '글로벌'과 '시너지'라는 두 가지 화두를 실현하고 수익 측면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성과를 내자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두 공동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사회 결정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앞서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두 경영인은 지금까지 사업을 잘 이끌었고 특히 지난해 좋은 성과를 냈다"며 재신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두 공동대표의 연임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실제 두 공동대표가 취임한 이후 카카오가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실적은 매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17년 1조9700억원이던 카카오 매출은 2018년 2조원대, 2019년 3조원대를 돌파했다. 카카오의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로 주춤했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20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83%나 급증했다. 이는 카카오가 지난해 하반기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 기반 광고 플랫폼 '톡보드'가 가파르게 성장한 영향이다.

특히 톡보드는 올해 광고주 수만 개, 장기적으로는 10만개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열린 지난해 4·4분시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톡보드가 포함된 톡비즈니스에서 1조원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광고 전문가 여 공동대표와 마케팅·브랜드 전문가 조 공동대표의 시너지가 어우러진 성과라는 것이 공통적인 분석이다. 인터넷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이 굵은 여 대표와 디테일한 조 대표는 함께 일할 때 시너지가 배가된다"고 말했다.

두 공동대표의 취임 일성으로 제시한 '글로벌' 성과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선두에 선 카카오페이지와 일본 웹툰 자회사 픽코마의 글로벌 유료 콘텐츠 거래액은 지난해 약 430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웹소설과 이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영상을 유통하는 'K콘텐츠' 선두 플랫폼으로, 올해는 대만, 태국, 중국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카카오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된 숙원을 이룬 것도 두 공동대표의 성과로 꼽힌다.
지난 6일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카카오페이 계열사로 편입되는 등 카카오는 '금융 양날개'를 달고 올해 테크핀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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