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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이틀 연속 3%대 급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6 17:57

수정 2020.02.26 17:57

코로나에 경기침체 우려 겹쳐
시가총액 1조7370억弗 감소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미국 증시를 연일 강타했다.

미 증시와 원자재 시장이 출렁이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금리를 내려도 시장의 코로나19 공포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5% 하락한 2만7081.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3.03% 내린 3128.21에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2.77% 내린 8965.61에 장을 끝냈다. 같은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0% 내린 4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에도 3.7% 떨어져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24일에도 각각 3.56%, 3.35%씩 내려갔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양대 지수가 이틀 연속으로 3%대 낙폭을 보였다며 2016년 6월 3~4%대 연이틀 하락한 이후로는 약 4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다우 지수는 이틀간 191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다른 경제매체 CNBC는 미 투자정보회사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를 인용해 지난 이틀 동안 S&P 500지수가 폭락해 시가총액이 약 1조7370억달러(약 2110조원) 줄었다고 보도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19의 확산과 그에따른 경기 침체 우려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드러웠던 경기 침체 우려가 코로나19 사태와 겹치면서 시장 불안을 조성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충격에 대비해 조만간 금리 인하로 돈풀기에 나선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가 이번 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해 5월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되자 7월부터 3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춘 바 있다.

반면,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이번주 들어 아직은 금리인하를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금리인하가 이번 코로나19 충격에 대한 대응으로는 부적절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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