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플러그 거래소' 씨피닥스, 에어블록 상장 폐지...서비스 운영 축소

28일 이더리움, 퓨즈엑스, 에어블록 원화마켓 거래지원 종료
원화마켓 5개·비트코인 마켓 1개로 거래종목 6개 축소 

[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코인플러그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씨피닥스가 개인 데이터 거래 플랫폼 에어블록을 상장폐지한다. 에어블록은 광고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에이비일팔공(ab180)에서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파트너 서비스 중 하나다.

이로써 씨피닥스에서 지원되는 암호화폐 거래는 총 6개로 축소될 예정이다. 하지만 남은 암호화폐 종목 중 절반이 일 거래액 1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향후 상장폐지 종목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코인플러그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씨피닥스가 오는 28일 이더리움, 퓨즈엑스, 에어블록 등 3개 암호화폐를 상장폐지한다.

/ 사진=씨피닥스 홈페이지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씨피닥스는 원화마켓에 상장돼 있는 이더리움, 퓨즈엑스, 에어블록 등 총 3개 암호화폐를 상장 폐지할 예정이다. 앞서 씨피닥스는 공지를 통해 이더리움과 퓨즈엑스 상장 폐지를 알렸다.

현재 이더리움과 퓨즈엑스, 에어블록 등 3개 종목 입금은 중단된 상태다. 씨피닥스는 28일 거래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에도 암호화폐 출금은 계속해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씨피닥스 측은 공지에서 "상장심사 위원회 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3개 종목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며 "암호화폐 투자자를 위한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씨피닥스는 향후 원화마켓에선 비트코인, 식스 네트워크, 블루웨일, 크립토닷컴 체인, 큐브 등 5개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마켓의 아몬드까지 총 6개 종목에 대해서만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일 거래량이 500만원에 그치는 등 거래 유동성은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업비트와 빗썸의 비트코인 원화마켓 일 거래량이 각각 820억원, 790억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할때 약 100% 가량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씨피닥스는 현재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며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인플러그 측의 거래소 사업 종료는 기정사실화 됐다"고 말했다.

코인플러그 측은 "운영 비용이 마이너스인 암호화폐들을 계속해서 상장폐지하고 있다"며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등 외부 환경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사업 방향성을 검토하는 중"이라 전했다.

한편 코인플러그는 지난해 12월 한차례 거래소 사업 종료를 알렸으나 곧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에 대한 거래 중지일뿐 향후 계속해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e-mail]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