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 신형 G80·아반떼 출시 연기되나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7 18:38

수정 2020.02.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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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소비심리 위축
당초 내달서 2분기로 미뤄질듯
현대차가 다음달 예정된 주력 모델들의 신차출시를 연기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차 발표회 및 시승회를 취소하고 신차출시는 예정대로 진행해도 계획된 출시일정을 아예 뒤로 미루는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볼륨모델 'G80'과 현대차 준중형세단 베스트셀링카 '아반떼'의 신형 출시를 연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재택근무 확대, 외부인 출입통제, 대리점 방문객 감소 등 대내외 활동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신형 G80과 아반떼의 3월 출시를 2·4분기로 미루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실제 현대차 안팎에선 시기적인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직원들의 건강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시기다.
이 때문에 다음달 예정된 신차 출시일정을 고수하기가 쉽지 않다"며 "최종 결정단계를 앞두고 있지만, 출시를 연기하는 쪽에 상당부분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빠져들어 신차효과 반감을 우려하는 의견이 적지않다"며 "코로나19가 어느정도 진정된 상황에서 출시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시연기는 생산과도 맞물려 있다. 현대차는 당초 이달부터 신형 G80과 아반떼의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생산기지의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일정이 늦춰졌다. 부품공급재개로 이르면 다음달초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80은 지난해 제네시스 브랜드 내수판매의 60%를 차지하는 주력모델이다. 지난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이후 5년만에 신차를 선보이게 돼 현대차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신형 G80은 다음달 5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제네바모터쇼에서 데뷔식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형 아반떼역시 지난 2015년 출시한 6세대 아반떼(AD)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이다.
7세대 아반떼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1.6L 가솔린 엔진에 하이브리드 전용 모터와 배터리 조합으로 L당 복합연비가 21㎞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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