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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29세 여성 첫 확진 판정...인천 4번째 확진자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8 09:53

수정 2020.02.28 12:54

확진자 발생한 서울 명동 의류회사 근무


인천 서구 가정동에 사는 20대 후반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인천 서구청 전경.
인천 서구 가정동에 사는 20대 후반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인천 서구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인천 서구 가정동에 사는 20대 후반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는 28일 오전 6시 15분께 A씨(29·여성)에 대한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자 곧바로 인천시와 함께 신속하게 인천의료원 음압병동으로 A씨를 이송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의류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A씨의 직장에서는 지난 25∼27일까지 잇따라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A씨도 25일부터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다.
A씨는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하지 않았으나 직장에서 A씨와 인접한 자리에서 일하던 확진자 2명은 대구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25일부터 자가격리 중이던 A씨는 27일 오후 3시 30분께 몸의 이상을 느껴 서구보건소로 연락을 해왔다. 서구는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A씨를 안전하게 보건소로 이송해 검체검사를 진행했고 다시 구급차로 귀가해 자가격리를 유지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나자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

현재 A씨의 밀접접촉자는 모두 5명이다. 동거 중인 가족 2명(어머니와 동생), A씨가 지난 20일 저녁 퇴근 후 서울 명동에서 만난 직장동료 2명(1명은 퇴사자), 23일 서구 신현동에서 만난 지인 1명이다.

서구는 이들 5명에 대해 사전에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5명 모두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확진자 밀접접촉자에 대한 매뉴얼에 따라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하면서 검체 채취를 실시하게 된다.

또 서구는 A씨의 증상 발현 하루 전인 20일부터 검사를 받은 27일까지의 이동경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A씨는 지난 20일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중앙시장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환승, 서울역에서 하차해 4호선 명동역 근무지로 출근했고, 같은 날 저녁 9시 30분께 동일한 경로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했다. 출퇴근 시엔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어 21일 금요일과 22일 토요일엔 가족 2명과 자택에 머물렀으며, 23일엔 자택에 머물다가 오후 3∼6시까지 지인 1명과 함께 신현동 내 음식점과 카페를 방문한 후 저녁 7시께 귀가했다.

다음날인 24일 월요일 오전 7시 30분께 동일한 출퇴근 경로로 직장에 출근해 근무를 마치고 오후 7시께 귀가했으며, 25일부터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A씨는 25일부터 자택에 머물렀으나 26일 오후 9시께 집 앞 슈퍼마켓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음날인 27일 서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를 진행했다.


서구는 A씨의 직장동료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A씨의 협조를 받아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 확진 판정에 대비해 긴급방역 대책을 세워놓았으며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선제적으로 A씨의 거주지 주변과 동선을 따라 1차적으로 긴급방역을 완료했다.


서구보건소 역학조사반은 인천시와 합동으로 A씨의 이동 경로와 이동 수단,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토대로 접촉자와 이동경로에 대한 세부적인 역학조사에 돌입했으며,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동선 등이 확인되면 신속하게 접촉자 관련 조치와 방역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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