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한화운용, 한화생명 지원으로 5100억원 증자…국내 운용사 2위 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8 18:13

수정 2020.02.28 18:13

[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계획대로 증자가 이뤄지면 자본 규모 기준으로 국내 운용 업계 2위로 도약하게 된다.

28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한화운용은 3월 말까지 5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7098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화운용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억200만주의 신주를 주당 5000원에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이 신주를 배정받는다.

이번 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미래에셋자산운용(1조6466억원) 다음으로 자기자본 규모가 큰 운용사가 된다.

한화생명의 유상증자 참여로 확충된 5100억원은 한화자산운용의 본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디지털 기반 구축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이번 유증으로 대체투자 전문화 및 대표펀드를 집중 육성할 예정"이라면서 "또 기존의 미국∙중국∙싱가포르 등 해외법인의 사업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쟁력 있는 해외운용사를 인수합병( M&A) 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화생명은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의 글로벌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저금리 금융환경으로 심화되고 있는 이차 역마진 문제를 개선하고, 새로운 장기 성장동력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고유자산의 투자자본 비중을 연평균 자산운용 수익률이 3~4% 수준인 보험업에서 9~10%인 자산운용업으로 높이면, 보험업이 자산운용업의 높은 성장 모멘텀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 글로벌 연계 금융서비스 강화, 대체투자운용사 인수, 디지털 금융생태계 조성, 대표펀드 육성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대규모 자본확충에 앞서 글로벌 투자 및 대체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투자를 집중하여, 임직원이 2014년 186명에서 작년 말 375명으로 인적자본을 대폭 강화 시키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9년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103조로 업계 3위 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