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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모바일 앱 150만 돌파

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1 16:02

수정 2020.03.01 19:21

SB톡톡플러스·웰뱅·사이다뱅크 다운로드 건수 꾸준히 늘어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 갖춰가
[파이낸셜뉴스] 'SB톡톡플러스', '웰뱅', '사이다뱅크' 등 저축은행 모바일 금융 앱 다운로드 건수가 150만건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이 올해 저축은행까지 확대되는 ‘오픈뱅킹’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SB톡톡플러스’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19만6756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출시된 SB톡톡플러스는 저축은행중앙회의 공동전산망을 사용하는 66개 저축은행의 금융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앱이다. 앱을 통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거래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만5631건이던 정기예금 건수는 두 달 새 7만7058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건수도 9556건에서 1만7057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자체전산망을 사용하는 저축은행의 앱 이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은 지난달 말 100만명이 넘는 고객이 다운로드를 했다.

지난 2018년 4월 출시된 웰뱅은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계좌 개설부터 상품 가입까지 가능한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지난달 해당 앱을 이용한 송금이체건수는 약 16만건으로 1월에 비해 43%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1월에만 13만건의 다운로드가 발생했다”며 “올해 150만명 이상 고객이 웰뱅을 다운로드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6월 출시한 ‘사이다뱅크’도 지난달 말 기준 40만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저축은행 업계에선 앱 이용자가 늘며 오픈뱅킹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분위기다.
그간 업계에선 오픈뱅킹이 도입돼도 시중은행이 오픈뱅킹 시장을 선점해 저축은행이 모바일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저축은행이 모바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오픈뱅킹 시장에서도 선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자유입출금통장 금리가 0.1%~0.2%에 머물고 있는 반면 사이다뱅크의 자유입출금통장은 2%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축은행이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한다면 고객이 이탈하기보다는 오히려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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