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세균 "코로나19 확산세 너무 빨라 병실 부족, 특단의 대책 필요"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1 16:15

수정 2020.03.01 16:15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져 병원 시설이 부족해지자 정부가 중증 환자 위주의 집중 치료와 입원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모든 환자를 입원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지금 방식으로는 중증이나 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이 입원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비극을 막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어제 하루 8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만 650여명의 환자가 늘었다"면서 "한정된 의료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화요일 대구로 본부를 옮기고, 중대본부장인 제가 직접 현장을 지휘하면서 노력했지만 아직 1000명이 넘는 확진자들이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계신다"며 "확산 추세가 너무 빨라 병실을 무한정 늘릴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축적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계에서 정책 전환을 건의했다.
대한병원협회와 의사협회가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의료진 보호 하에 공공시설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확진자 중 약 80%는 의학적 처치가 필요 없는 경증이지만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이나 노령의 어르신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와 관계부처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방안을 마련했다.
여러 의견을 듣고 충분히 논의해서 오늘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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