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남대문 이어 동대문시장도 임대료 인하 운동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2 11:15

수정 2020.03.02 11:15

박영선 장관, "임대료 인하 운동 동참 곳에 화재안전 시설 지원"
[파이낸셜뉴스]
남대문 이어 동대문시장도 임대료 인하 운동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의 임대인들은 과거 메르스와 사드 사태 때에도 점포 임대료를 동결해 상인들의 고통을 분담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소득세·법인세 감면, 노후전선 정비 등 정부의 지원에 따라 앞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남대문시장에 이어 동대문시장으로 확대되면 서울의 유명 전통시장에서 확대일로를 걷고 있는 것.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일 서울 중구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내 테크노상가를 찾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점포 임대료 10~25%를 인하한 착한 임대인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동대문 시장에는 31개 상가와 2만여개의 점포수가 있다. 종사자만 4만명에 달한다.


박 장관은 "이번에도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내 4개 시장·상가에서 임대인 261분이 약 470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해 주셨다"며 "상인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테크노상가의 경우 임대료 인하를 받지 못하는 일부 상인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 받는 상인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관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을 모으고, 서로 돕는 상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박 장관은 "지난 일주일 사이 전국적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전통시장·상점가 임대인은 약 560명, 대상 점포수는 약 9100개가 늘어 현재 700여명의 임대인이 1만1000여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 또는 동결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한 참석자는 “1998년 IMF로 어려운 시기에 개점한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의 쇼핑몰은 세간의 우려를 종식시키며, 한국 패션 유통의 새로운 모델로 우뚝 섰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 구성원들 간의 상생하는 모습으로 다시 한번 동대문의 저력을 보여 줄 테니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박의식 남평화상가 대표이사는 "착한 기업 착한 건물주도 있지만 착한 상인들도 많다"며 "건물을 찾는 소비자가 한명이 없어도 상가를 지키기 위한 상인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인은 없다"고 안타까운 호소를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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