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동대문 시장도 임대료 인하 운동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2 17:12

수정 2020.03.02 17:12

서울 남대문 시장 이어 운동 확산
박영선 장관, 임대인들과 차담회
서울 남대문에 이어 동대문 시장으로도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박영선 장관이 서울 중구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내 테크노상가를 찾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점포 임대료 10~25%를 인하한 착한 임대인들과 차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내 4개 시장·상가에서 임대인 261명이 약 470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했다. 동대문 시장에는 31개 상가와 2만여개의 점포수가 있다.

박 장관은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의 임대인들은 과거 메르스와 사드 사태 때에도 점포 임대료를 동결해 상인들의 고통을 분담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득세·법인세 감면, 노후전선 정비 등 정부의 지원에 따라 앞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테크노상가의 경우 임대료 인하를 받지 못하는 일부 상인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 받는 상인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관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을 모으고, 서로 돕는 상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박 장관은 또 "최근 일주일 사이 전국적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전통시장·상점가 임대인은 약 560명, 대상 점포수는 약 9100개가 늘어 현재 700여명의 임대인이 1만1000여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 또는 동결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상인은 "1998년 IMF로 어려운 시기에 개점한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의 쇼핑몰은 세간의 우려를 종식시키며, 한국 패션 유통의 새로운 모델로 우뚝 섰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 구성원들 간의 상생하는 모습으로 다시 한번 동대문의 저력을 보여 줄 테니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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