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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번째 코로나 확진자 발생…1차 동선 공개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4 08:24

수정 2020.03.04 09:12

2박3일 대구 방문 40대 남성…신제주권 지인 집 머물며 생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코로나19 검사기관인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코로나19 검사기관인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에서 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는 지난 2월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에 다녀온 A씨(46·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입원 치료중이라고 4일 밝혔다.

도는 A씨의 현재까지 확보한 진술과 카드 결제 정보를 토대로 확인된 1차 동선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지인 B씨와 함께 오후 6시25분 대구발 제주행 대한항공 KE1811편을 타고 제주로 왔다.
공항에서 주차해 둔 본인 오토바이로 제주시 연동 소재 지인 B씨의 집으로 이동해 지난 3일까지 머물렀다.

역학조사 결과, 입도 당시 A씨는 면 마스크를 착용했고, 외출 시에도 대부분 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의 집에 머무르는 동안 대부분 배달음식을 이용했고, 외출을 자제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6시7분께 제스코마트 신제주점을 방문했다.

A씨는 이어 22일 두통·근육통 등의 코로나19 증상을 느꼈지만 독감으로 여기고 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오전 11시24분께 제주은행 신제주점 ATM기를 이용했다.

24일 오후 9시58분에는 뉴월드마트 신제주점에 들렀다.

A씨는 25일 오후 1시50분부터 2시11분까지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호흡기 질환과 발열 증상이 없어 별도의 검사 없이 화상 진료 후 귀가했다.

26일에는 연동 소재 지인 B씨의 집에 머물렀고,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오후5시15분 뉴월드마트 신제주점을 방문했다.

A씨는 이어 28일 오후 2시16분께 서브웨이 연동점을 찾았고, 지난달 29일에는 연동 소재 지인 B씨 집에서만 체류했다.

1일에는 오후 6시49분께 제스코마트 신제주점을 방문했다. 확진자와 함께 생활하던 지인 B씨는 이날 대구로 이동해 현재 대구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일 B씨의 집에 머물렀고, 3일 오후5시께 본인의 오토바이를 이용해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고, 오후 8시45분 1차 양성 반응이 나왔다.

도는 이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에 2차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4일 오전 1시30분 A씨에 대해 코로나19 최종 확진판정을 내렸다.


도는 A씨의 전화 기록과 CCTV, 밀접 접촉자로 확인된 지인 B씨의 진술 등은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신천지 교회와 연관이 없다고 진술했다.
도는 이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 제주도가 공개한 A씨의 1차 동선 내용.

▷2월 20일
대구공항 출발(오후 6시25분)→제주공항 도착(오후 7시33분)→제주시 연동 소재 지인 B씨의 집 이동(오후 8시)

▷2월21일
제스코마트 신제주점(오후 6시7분)

▷2월 23일
제주은행 신제주점 ATM이용(오전 11시24분)

▷2월 24일
뉴월드마트 신제주점(오후 9시58분)

▷2월 25일
한라병원 선별진료소(오후 1시50분~오후 2시12분)

▷2월 26일
집에서 체류

▷2월 27일
뉴월드마트 신제주점(오후 5시15분)

▷2월 28일
서브웨이 연동점(오후 2시16분)

▷2월 29일
집에서 체류

▷3월 1일
제스코마트 신제주점(오후 6시48분)

▷3월 2일
집에서 체류

▷3월 3일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 진료(오후 4시30분)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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