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매크로' 돌려 특가 마스크 9500장 싹쓸이…20대 입건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6 11:37

수정 2020.03.06 11:3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00여 명을 돌파한 6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인근 약국 앞에 약사가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스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00여 명을 돌파한 6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인근 약국 앞에 약사가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스원

[파이낸셜뉴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라인에서 마스크를 1만장 가까이 사들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월 초부터 지인 8명의 온라인 쇼핑몰 쿠팡 아이디를 빌려 자신의 컴퓨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해 마스크 9500여장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일정 동작을 자동으로 수행하게 만들어진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앞서 쿠팡은 지속적으로 비정상 거래를 모니터링하던 중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이렇게 사들인 마스크를 브로커와 개인 마트 등에 2~4배 가격으로 되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은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판매한 사람도 만약 '어떻게 쓰일지 알고 판매했다'면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범행과 관련된)IP주소 100여개의 수사를 마친 뒤에 다른 의심 IP주소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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