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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日 부당 조치에 맞선 것"...野 "아마추어 정부의 민낯"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7 15:13

수정 2020.03.07 15:13

-'일본인 무비자 입국 중단' 결정 놓고 설전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왼쪽)를 초치한 뒤 면담을 하기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0.03.06.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왼쪽)를 초치한 뒤 면담을 하기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0.03.06.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강화'에 '일본인 무비자 입국 중단'으로 맞대응 한 것을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미래통합당이 우리 정부의 대응을 놓고 "아마추어 정부의 민낯"이라고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통합은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지적했다.

7일 김성원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외교에 있어서 불합리한 조치에는 단호히 대응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의 정부조치가 과연 냉정한 현실 인식과 판단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질병의 진원지였던 중국에 문을 활짝 열어 초기 방역에 실패해 놓고서는 일본의 조치에 기다렸다는 듯 또다시 '반일 죽창가'를 꺼내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8월 지소미아 종료 유예 카드를 쥐고 흔들어 국민의 반일감정을 자극해 이를 위기 타개책으로 삼으려 했던 정부였다"며 "100여개에 이르는 입국금지국가에는 손을 놓던 정부다.
중국이 우리 국민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격리하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던 정부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것이 정치적 유불리에 오락가락하는 아마추어 정부의 민낯이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문제는 정부 무능의 결과가 오롯이 국민에게 전가된다는 데에 있다. 지난해 지소미아 소동 시 일본과 얼굴을 붉히며 감정싸움한 정부 덕분에 피해를 받은 것은 결국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외교는 철저히 국가의 실리를 위해 움직여야 하고 그 방향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 정부의 조치는 실리는 커녕 과거 퇴행적이기까지 한 방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곧바로 "미래통합당은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며 반발했다.

허윤정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맞선 우리 정부의 대응을 두고 미래통합당은 '참으로 대단하다'며 조롱에 가까운 언사를 펼치고 있다"며 "일본의 조치가 옳다는 말인가, 우리가 맞대응하면 안 된다는 주장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는 철저히 국가의 실리를 위해 움직여야 하고 그 방향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는 미래통합당의 말은 백번 지당하다. 정치도 정당도 마찬가지"라며 "미래통합당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어떤 미래 지향적인 방향을 보였고 어느 국가의 실리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역설했다.


허 대변인은 또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이 한국인 입국자와 무관하다는 점 △코로나19 대응실패로 아베 정권이 위기를 맞았다는 점 △도쿄올림픽 취소 목소리가 대두된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일본의 조치는 역학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입국 제한 #강경 대응 #무비자 중단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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