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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위성 2B호,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 성공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8 11:14

수정 2020.03.08 11:14

3월중 위성 상태점검 완료후 4월부터 정밀보정과정
올 10월부터 해양정보 제공, 대기환경은 내년부터 시작
천리안위성 2B호. 과기정통부 제공
천리안위성 2B호.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 안착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경 목표 정지궤도인 고도 3만5786㎞와 경도 128.25도 안착에 무사히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동경 128.25도는 우리나라(서울기준 동경 127도)가 확보한 가장 가까운 적도상공의 정지궤도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이달중 위성본체 및 환경·해양탑재체의 상태점검을 마치고, 4월부터 서비스 개시 전까지 환경·해양탑재체 산출물 품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정밀 보정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되면,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해양 정보는 2020년 10월부터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앞으로 발사될 미국 및 유럽의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과 함께 전지구적 환경감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에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하여 국제사회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편, 천리안위성 2B호는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주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와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한층 향상된 성능으로 해양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천리안위성 2B호의 환경탑재체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들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산란하는 특성을 이용한 초분광 기술을 활용하여 미세먼지를 관측한다.

환경탑재체의 초분광 관측 장비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이 공동 개발했으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농도 산출 알고리즘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최신기술을 적용해 위성 관측 자료를 지상 미세먼지 농도로 변환해 제공할 예정이다.

해양탑재체는 적조, 기름유출 등 해양오염물질과 해무·해빙, 염분농도 등 다양한 해양정보를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로 상시 관측한다.
이 관측자료는 해양오염물질에 의한 해양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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