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합원만 따로 마스크 판매한 농협, 1장당 가격이..

뉴시스

입력 2020.03.09 08:00

수정 2020.03.09 11:05

공적 판매처인 하나로마트서 조합원 1000명에게 3장씩 판매 
조합원 '줄 서지 않고 구입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 글 게시
농협 "공적물량 아닌 복지사업 일환, 군민 오해 소지 있었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지난 4일 광주 모 잡화점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는 시민 모습.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2020.03.04.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지난 4일 광주 모 잡화점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는 시민 모습.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2020.03.04.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마스크 공적 판매처인 전남 담양농협이 공장 계약을 통해 자체 구입한 마스크를 조합원에게만 따로 판매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9일 담양농협 등에 따르면, 지역 농협 14곳은 지난 3일 전남 모 마스크 제조공장을 찾아 직거래 계약을 맺었다.

담양농협은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전남도·경찰 자문 뒤 공적 거래 물량 50%를 제외한 마스크 4000개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담양농협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자체 확보한 마스크 4000개 중 3000개를 조합원에게 판매했다.

농협 측의 공지 문자를 받은 전체 조합원 2700여 명 중 1000명이 1인당 3장(장당 1200원)씩 구입했다.

하지만, 공적 판매처인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를 판매하면서 일부 군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조합원에게만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5일 하나로마트를 찾은 한 군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담양군 게시판에 '일반 군민만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입해야 하느냐'는 내용의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 조합원도 SNS에 '줄을 서지 않고 구입할 수 있게 해준 담양농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글을 게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품귀현상으로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상황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였다.

담양농협은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민원인에게 공적 마스크가 아닌 자체 구입한 마스크를 조합원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판매했다는 입장을 전한 뒤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담양농협 관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공적 마스크 200개를 1인당 5묶음씩 판매해왔고, 판매 내역도 전산으로 기록돼 있다. 공적 판매처인 하나로마트에서 조합원에게 자체 확보한 마스크를 판매하면서 (일반 군민이)오해할 소지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조합원 중 판매처와 거리가 먼 곳에 살고 이동 수단도 없는 노인들이 많아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점, 농약 방제 등 농업과 개인 위생 관리 차원에서 마스크 지급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자체 구입·판매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담양군 보건소에서도 '마스크가 꼭 필요한 조합원에게 판매해줘 고맙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조합원 권익 증진을 위해 살균 소독제도 지급한 바 있다.
특혜가 아닌 배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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