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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7% 폭락…97년 이후 첫 '서킷브레이커' 발동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0 08:07

수정 2020.03.10 08:07

다우, 2000P 이상 폭락 마감
/사진=뉴스1 외신화상
/사진=뉴스1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 충격으로 추락했다. 앞서 아시아 증시와 유럽 증시가 폭락하며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3.76포인트(7.79%) 폭락한 23,851.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5.81포인트(7.60%) 추락한 2,74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624.94포인트(7.29%) 폭락한 7,950.6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하락률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 직후 S&P 500 지수 낙폭이 7%에 달해 15분간 증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주가 급변동할 경우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거래를 일시적으로 강제 중단시키는 제도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거래가 멈춘 것은 1997년 10월의 이른바 '피의 월요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의 공포감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인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는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완벽한 폭풍이다"며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얼마나 확산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유가 폭락까지 겹쳤다"고 말했다.

반대로 안전자산인 국채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국채 수요가 높아지면서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0.318%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도 이날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온스당 1700달러를 돌파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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