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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민간 개방…판매 정보 손쉽게 확인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0 14:24

수정 2020.03.10 14:24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한다. 민간에서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련 서비스를 만들어 마스크 관련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틀째인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약국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2·7로 끝나는 이들만 약국에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보여주고 2장의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다. 2020.3.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틀째인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약국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2·7로 끝나는 이들만 약국에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보여주고 2장의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다.
2020.3.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력해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제공을 시작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정부 주도의 개발과 공급보다는 정부가 민간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공개하고, 민간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민관협력 모델로 진행된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국민들이 마스크 판매처를 찾아 다니거나 장시간 대기하는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정부가 직접 웹이나 앱을 개발해 제공하기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면 민간에서 관련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스타트업·개발자 커뮤니티 등과 논의를 거쳐 확정한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이날 오후 7시부터 개방한다. 심평원은 판매처, 판매현황 등 데이터를 정보화진흥원에 제공하고, 정보화진흥원은 제공받은 데이터를 약국 주소 결합 등 데이터를 재가공해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 API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의 안정적인 제공과 민간의 마스크 판매 정보제공 웹·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4개 클라우드 기업들이 지난 5일부터 2개월간 무상으로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프라 무상 제공은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4개 클라우드 기업은 KT, 코스콤, NHN, NBP 등으로 약국정보, 마스크재고 등 데이터 API 서버 제공, 개발언어, 데이터관리시스템(DBMS), 웹서버(WAS) 등의 개발환경을 제공한다.

개방된 데이터를 활용해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과 스타트업, 개발자 커뮤니티 등 민간 개발자들은 다양한 웹·앱 서비스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국민들은 휴대폰이나 PC 등을 통해 포털, 개발자 등이 개설한 모바일 웹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앱을 다운로드해 마스크 판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마스크 구입의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자관은 "마스크에 대한 정보가 5~10분 이내에 업데이트 될 수 있도록 구간별로 남은 수량에 대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민 불편을 덜기 위해서는 일선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약사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제공은 이날 시작하면서 오는 15일까지 추가적인 검증과 안정화작업을 거치게 되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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